중랑구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중랑구 이야기 (7편)

용마가 울고 간 산, 용마산
아차산 아래 어느 마을에 남다른 아이가 태어났어요. 태어나자마자 이가 나 있고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녔대요. 그 시절에는 이런 아이가 있으면 온 집안에 큰 화가 미친다고 믿었기에, 부모님은 몹시 두려운 마음에 어렵고 슬픈 선택을 하고 말았어요. 바로 그 순간, 어디선가 하얀 용마가 나타나 큰 소리로 울며 그 집을 몇 바퀴 돌더니 저 멀리 산으로 올라가 사라졌대요. 사람들은 장수가 태어나면 용마도 함께 태어난다고 믿었고, 용마가 사라진 그 산을 용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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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근심을 잊었다는 고개, 망우고개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자신이 묻힐 자리를 찾아 여러 산을 둘러보았어요. 지금의 동구릉 자리를 보고 마음에 쏙 들어 흡족해하며 돌아오던 길에 한 고개에서 잠시 쉬어 갔대요. 이성계는 그곳에 앉아 그동안의 걱정을 모두 내려놓으며 '이제야 근심을 잊었다'라고 말했다고 해요. 그 뒤로 사람들은 이 고개를 근심을 잊었다는 뜻을 담아 망우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훗날 이성계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고향인 함흥에서 잔디를 한 장씩 옮겨 와 무덤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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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연을 달래 온 절, 성덕사
중랑구 봉화산 자락에는 성덕사라는 절이 있어요. 오래전 이 자리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말이 전해졌대요. 한 노인이 나무를 하러 갔다가 아무리 베어도 다시 서 있는 나무들을 보고 깜짝 놀라 마을로 도망쳐 왔어요. 마침 마을에 들른 스님은 이곳이 오래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넋이 머무는 자리라며, 정성껏 인형을 만들어 나무에 걸고 위로해 주어야 한다고 일러 주었어요. 아이가 넷인 한 과부가 해마다 이를 정성껏 지키자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고, 훗날 이 자리에 성덕사가 세워진 뒤로는 마을에 힘든 일도 크게 줄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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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다시 찾은 할아버지의 묘, 설학재
중랑구 양원리에는 동래 정씨 집안이 오랫동안 모여 살아온 마을이 있어요. 이 마을에 처음 자리를 잡은 분은 설학재 정구 할아버지였는데, 세상을 떠난 뒤 묘를 잘 모셨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그만 묘소의 위치를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후손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애타게 묘를 찾아다녔지만 끝내 찾지 못했대요. 그러다 80여 년이 흐른 뒤, 8대손인 정기 할아버지의 꿈속에 정구 할아버지가 나타났고, 그 꿈 덕분에 마침내 잃어버렸던 묘소를 다시 찾아 정성껏 제사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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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너머 산소에서 생긴 신비한 이야기
옛날 중랑구 중화동에 아들 하나를 둔 노부부가 살았어요. 그런데 아들이 스무 살에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슬픔에 잠긴 부부에게 한 스님이 찾아와 '내년이면 손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산소를 쓸 자리를 알려주었대요. 얼마 뒤, 이웃 마을 처녀가 외갓집에 가다가 그 산소가 있는 고개를 지나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아기를 갖게 되었다고 해요. 처녀의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문득 스님의 말이 떠올랐고, 두 집안은 이 모든 일이 스님의 예언대로 이루어진 신비한 인연이라고 믿었대요.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죽은 아들의 대를 이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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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동안 정성을 다한 아내 이야기
옛날 어느 가난한 부부가 있었어요. 아내는 남편에게 '십 년만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고 오세요. 저는 그동안 길쌈을 해서 돈을 모을게요'라고 말했대요. 남편은 어느 대감댁에서 십 년을 일한 뒤, 품삯 대신 아주 비싼 비단으로 만든 상여를 받아 길을 나섰어요. 하룻밤 묵은 주막의 주인이 그 비단을 빼앗으려고 몰래 칼을 갈았는데, 방문을 열 때마다 똑같은 사람이 여덟 명이나 앉아 있어 결국 손을 대지 못했다고 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가 십 년 동안 하늘의 칠성님께 정성껏 빌었던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두 사람은 비단을 팔아 논밭과 집을 마련하고 행복하게 살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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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린 이서방
옛날 산골 마을 아래윗집에 이서방과 김서방이 살았어요. 이서방은 늘 넉넉하게 사는데 김서방은 살림이 어려웠대요. 비법을 묻는 김서방에게 이서방은 장에서 먹과 붓, 종이를 사 오게 한 뒤 비둘기 그림을 그려 주었어요. '돈 나와라' 하고 외치면 그림에서 정말로 돈이 떨어졌다고 해요. 그런데 김서방의 아내가 신이 나서 계속 돈을 부르는 바람에 관아에까지 소문이 나 두 사람은 붙잡히고 말았어요. 죽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이서방은 산길과 당나귀를 그린 그림을 그렸고, 그 당나귀를 타고 그림 속 길로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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