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구례군 이야기 (8편)

효자의 정성으로 더운물이 솟은 온동마을
온동마을에 살던 효자 윤효원은 늙으신 어머니가 갑자기 열병으로 앓아눕자 온갖 약을 구해 드렸지만 낫지 않아 애를 태웠어요. 어느 날 어머니가 샘물이 마시고 싶다고 하자 윤효원은 서둘러 샘으로 달려갔지요. 그런데 그날따라 샘물이 너무 차서 계속 퍼내다 보니, 갑자기 물속에서 김이 오르며 따뜻한 물이 솟아났대요. 신기하게도 그 물을 마신 어머니는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나더니 씻은 듯이 병이 나았어요. 소문이 퍼지자 이웃 마을 사람들까지 몰려들어 마을이 몹시 소란스러워졌고, 결국 마을에서는 샘을 덮어 버렸다고 전해져요. 그 뒤로 사람들은 따뜻한 물이 솟았던 이 마을을 온동마을이라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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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아이가 모래에 그려 준 사도리
풍수지리를 익히려 애쓰던 승려 도선은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어느 날 낯선 노인이 나타나 내일 섬진강에서 귀한 분을 만날 거라 알려 주고는 홀연히 사라졌대요. 다음 날 강가로 나간 도선은 모래밭에서 산과 강과 들을 그려 놓고 혼자 설명하는 어린아이를 만났지요. 도선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토록 찾던 풍수지리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감사 인사를 드리려 고개를 든 순간 아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림만 모래 위에 남아 있었다고 전해져요. 그 뒤로 사람들은 아이가 그림을 그려 설명해 준 이 마을을 모래 사, 그림 도 자를 써서 사도리라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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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초를 찾아온 배가 머문 강, 서시천
옛날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늙지 않고 오래 살고 싶어서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서불이라는 신하에게 명령을 내렸대요. 지리산 근처에 신비한 불로초가 있다는 말을 들은 서불은 많은 사람을 배에 태우고 바다를 건너와, 구례의 한 냇가에 배를 대고 지리산으로 들어갔다고 해요.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불로초를 구하지 못한 서불은 진시황에게 혼날까 겁이 나서 다시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냇가를 따라 내려가 남쪽 바다 멀리 떠나 버렸대요. 그 뒤로 사람들은 서불이 배를 대었던 이 냇가를 서불, 또는 서시라는 이름을 따서 서시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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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를 살려 주고 용을 본 하감사
옛날 하씨 성을 가진 감사가 고을을 살피러 다니다가 구례 산동에 머물게 되었어요. 그날 밤 꿈에 노인이 나타나 자신은 용소에 사는 용인데, 관리들이 대접하려고 자신의 아들인 잉어 세 마리를 잡아갔으니 살려 달라고 부탁했대요. 잠에서 깬 하감사가 물어보니 정말 잉어 세 마리가 있었고, 곧바로 용소에 다시 놓아주었어요. 고마운 마음에 하감사가 용의 모습을 한 번만 보여 달라고 빌자, 용소의 물이 출렁이며 용의 꼬리와 몸이 차례로 솟아올랐대요. 그런데도 욕심을 부려 얼굴까지 보여 달라고 하자 무서운 용의 얼굴이 나타났고, 하감사와 사람들은 그 모습에 크게 놀라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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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에서 빛이 났다는 방광마을
옛날 어느 젊은 스님이 길을 가다 탐스럽게 익은 조 이삭을 몰래 세 개 꺾어 왔대요. 이를 안 노스님은 크게 꾸짖으며 도술을 부려 젊은 스님을 소로 만들어 버렸어요. 주인 없는 소 한 마리가 마을을 떠돌다 조를 꺾었던 그 밭 주인 집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고, 주인은 소를 정성껏 보살폈대요. 삼 년이 지난 어느 날, 소가 똥을 누는데 그 안에서 눈부신 빛이 나며 신비한 글이 적힌 종이가 나왔다고 전해져요. 그 글 덕분에 도둑 떼의 습격을 무사히 피할 수 있었고, 알고 보니 소가죽 속에는 지리산 스님이 남긴 사연이 담겨 있었대요. 사람들은 빛이 퍼졌다는 뜻을 담아 이 마을을 방광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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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울음소리가 지켜낸 강, 섬진강
섬진강은 원래 다사강이라 불렸어요. 고려 말 왜구가 배를 타고 자주 쳐들어왔는데, 강가에 살던 두꺼비들이 한꺼번에 울부짖자 왜구들이 놀라 도망갔다고 전해져요. 그 뒤로 사람들은 이 강을 두꺼비 섬 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대요. 세월이 흘러 일제강점기, 화엄사의 스님들은 두꺼비의 기운을 빌려 나라를 지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좋은 기운이 모인다는 각황전 앞에 몰래 돌로 두꺼비를 만들어 두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게 새 먹이를 놓는 헌식대라 둘러댔지만, 실제로는 나라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었대요. 얼마 지나지 않아 광복을 맞이하자, 사람들은 이 돌두꺼비 이야기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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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가 비를 내려 준 문수마을
전라남도 구례 토지면에는 문수마을이 있어요. 옛날 이 마을에 심한 가뭄이 들어 사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대요. 그러던 어느 날 허름한 옷차림의 선비 한 명이 마을에 나타났어요. 마을 사람들이 방법을 묻자 선비는 마을 옆 용소를 한참 바라보더니 그곳에서 정성껏 제사를 지내라고 알려 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선비가 시킨 대로 하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반가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대요. 사람들이 고마움을 표하며 이름을 묻자, 선비는 자신이 암행어사 박문수라고 밝혔어요. 마을 사람들은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마을 이름을 문수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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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돌로 호랑이를 물리친 황호랑이 막터
전라남도 구례 마산면에는 황호랑이 막터라는 곳이 있어요. 옛날 이 마을에 살던 황씨는 나무를 구하러 지리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눈이 내려 산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대요. 황씨는 바위 아래에 나뭇가지로 작은 쉼터를 만들고 모닥불을 피웠어요. 그런데 한밤중에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무섭게 으르렁거렸대요. 황씨는 침착하게 모닥불 속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돌을 집어 호랑이에게 던져 주었어요. 호랑이는 순식간에 그것을 삼켰다가 견디지 못하고 크게 울부짖으며 쓰러지고 말았대요. 마을로 돌아온 황씨는 호랑이를 물리친 용감한 사람으로 소문이 났고, 사람들은 그가 밤을 보낸 자리를 황호랑이 막터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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