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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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이야기 (7편)

학이 알려준 뜨거운 물, 유성온천
대전 유성에 살던 한 청년이 전쟁터에 나갔다가 크게 다친 몸으로 겨우 집에 돌아왔어요. 어머니는 온갖 약을 써 보았지만 아들의 상처는 낫지 않았어요. 어느 날 어머니는 날개를 다친 학이 논길의 뜨거운 물에 몸을 적신 뒤 훨훨 날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신기하게 여긴 어머니가 그 물을 떠다 아들을 씻기자, 며칠 만에 상처가 씻은 듯이 나았어요. 어머니는 그 자리에 장막을 치고 아픈 사람들을 불러 모아 치료해 주었는데, 이곳이 바로 지금의 유성온천이 시작된 곳이라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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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잘 붙는 돌이 많았던 마을, 부시골
제주도에서 온 부씨는 대전 덕진 마을에 정착해 열심히 일하며 부자가 되었어요. 어느 날 박씨라는 총각이 머슴이 되겠다며 찾아오자, 부씨는 바위가 많은 산을 주며 논밭을 일구게 했어요. 그런데 박씨는 그 바위가 부싯돌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몰래 캐서 땅속에 숨겨 두었어요. 훗날 옷 속에 넣어둔 부싯돌이 부딪혀 불이 붙는 바람에 비밀이 들통났고, 부씨는 신기한 부싯돌과 산을 맞바꾸자고 제안했대요. 산을 얻은 박씨는 부싯돌을 팔아 큰 부자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 산자락을 부싯돌이 나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부시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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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미리 알려 준다는 말채나무
옛날 정도전이라는 사람이 새 나라의 도읍 자리를 찾으러 송정동 마을에 왔어요.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표시로 꽂아 두었던 말채찍이 땅에 뿌리를 내려 커다란 나무로 자라났다고 해요. 사람들은 이 나무를 말채나무라고 불렀어요. 훗날 한 선비가 나무 아래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나라에 큰 난리가 닥칠 것이니 미리 알리라는 말을 들었대요. 그러나 아무도 그 말을 믿어 주지 않았고, 선비는 안타까워하다 나무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져요. 그 뒤로 말채나무는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잎이 시들었다가, 전쟁이 끝나면 다시 파릇파릇해졌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마을에 전해 내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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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얻게 해 준다는 바위, 아들바위
세동에 시집온 한 며느리는 오랫동안 아들을 낳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어요. 며느리는 뒷산 큰 바위 아래에서 밤마다 정성을 다해 빌었대요. 그러던 어느 날 꿈에 고운 옷을 입은 여인이 나타나서, 새벽에 구멍이 뚫린 바위를 찾아 작은 돌을 던져 보라고 알려 주었어요. 며느리가 이튿날 새벽 정말로 구멍 난 바위를 찾아 돌을 던지니 돌이 쏙 들어갔고, 얼마 후 귀여운 아들을 낳았다고 전해져요. 이 일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이 바위에 정성껏 돌을 던지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고 믿게 되었고, 그때부터 이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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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학이 알려 준 유성온천
백제 시대, 유성 땅에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심 깊은 젊은이가 살았어요. 젊은이는 전쟁터에 나갔다가 크게 다쳐 돌아왔고, 어머니는 밤새 아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낫기를 빌었대요. 이튿날 아침, 화살에 다친 학 한 마리가 하늘을 맴돌며 슬프게 울었어요. 그러자 눈 쌓인 들판이 신기하게 녹으면서 따뜻한 물웅덩이가 생겼고, 학은 그 물에 날개를 적셔 상처를 씻은 뒤 훨훨 날아갔어요. 어머니는 이것을 보고 아들도 그 물에 몸을 담그게 했고, 아들의 상처도 씻은 듯이 나았다고 전해져요. 사람들은 학이 울었던 곳이라 하여 이곳을 명학소라 불렀고, 이것이 오늘날 봉명리라는 이름과 유성온천의 유래가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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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수통굴
옛날 의상대사가 젊은 시절 수통골 굴속에서 열심히 도를 닦았어요. 정성이 얼마나 깊었던지 하늘의 옥황상제가 감동하여 날마다 귀한 음식을 보내 주었대요. 의상은 이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서 이웃 산에서 공부하던 원효대사를 굴로 초대했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음식을 가져오는 심부름꾼이 오지 않았고, 원효는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돌아가고 말았어요. 뒤늦게 나타난 심부름꾼에게 까닭을 물으니, 원효가 미리 오늘은 자기가 갈 테니 음식을 가져오지 말라고 일러두었다는 것이었어요. 그제야 의상은 원효의 깊은 도력을 깨닫고 부끄러워하며, 그 뒤로 원효를 스승처럼 여겼다고 전해져요. 이런 사연이 있어 이 굴은 지금도 의상대사굴이라고 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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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살리고 떠난 아내, 송씨 이야기
성북동에 여철영과 송씨라는 다정한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두 사람은 늘 서로를 아끼며 사이좋게 지냈대요. 그러던 어느 날 남편 여철영이 갑자기 큰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아내 송씨는 너무나 슬픈 나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을 따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져요. 그런데 놀랍게도 닷새 뒤에 남편이 다시 눈을 떴어요. 남편은 저승에서 아내가 자신을 다시 이승으로 밀어내며 돌아가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대요. 마을 사람들은 아내의 애틋한 마음에 크게 감동했고, 이 이야기는 온 나라에 퍼져 결국 나라에서 송씨를 기리는 비석을 세워 주었다고 해요. 지금도 성북동에는 그 비석이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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