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천안시 이야기 (5편)

귀신이 알려준 명당, 독립기념관 자리
조선의 유명한 어사 박문수는 예전에 억울함을 풀어준 선비 유안거를 도운 적이 있었어요. 유안거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넋이 박문수 앞에 나타나 은혜를 갚겠다며 흑성산의 좋은 땅을 알려주었어요. 박문수는 그곳에 자기 묫자리를 정하려 했지만, 지관이 이 땅은 훗날 나라에서 크게 쓸 곳이니 다른 곳에 묘를 쓰라고 권했어요. 박문수는 지관의 말을 따라 은석산에 묘를 썼어요. 훗날 정말로 흑성산 자락에 독립기념관이 세워지면서, 지관의 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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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를 오르는 목숨 건 내기, 중 썩은 골
천안 도원리에는 힘이 세고 몸이 날랜 장수가 살았어요. 하루는 지나가던 스님이 병풍바위를 누가 더 빨리 오르는지 내기를 하자고 했지요. 진지한 태도에 두 사람은 그만 목숨을 걸고 내기를 하게 되었어요. 먼저 스님이 힘차게 뛰어올랐지만 바위 끝에 닿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지요. 이어서 장수가 몸을 솟구쳐 단숨에 바위 꼭대기에 올라섰어요. 자신을 얕본 것 같아 화가 난 장수는 그만 스님을 밀치고 말았고, 스님은 크게 다쳐 세상을 떠나고 말았대요. 그 뒤 마을 사람들은 스님이 목숨을 잃은 그 골짜기를 중 썩은 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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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과의 약속을 저버려 바위가 되었다는 곰바위
옛날 천안 화계리에는 진천으로 가는 샛길 옆에 순박한 머슴 한 명이 살았어요. 어느 날 머슴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젊은 새댁을 만나 함께 길을 걸어 주었어요. 새댁은 고마워하며 다음 장날에도 같이 가 달라고 부탁했어요. 하지만 다음 장날에도, 그다음 장날에도 새댁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얼마 뒤 머슴은 집 앞에서 세상을 떠난 새댁을 발견하고 정성껏 무덤을 돌보아 주었대요. 이십 년이 지나 한 선비가 찾아와 무덤의 위치를 물었지만, 머슴은 끝내 알려 주지 않았어요. 그러자 갑자기 벼락이 치더니 머슴이 바위로 변했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곰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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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형제가 바위가 된 사연, 칠성바위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도원리에는 칠성바위라는 특별한 바위들이 있어요. 옛날 이곳에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머슴살이를 하던 소년이 있었어요. 소년은 몰래 글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과거에 합격하고 벼슬까지 얻었대요. 그리고 주인집 딸과 결혼해 아이 일곱 명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요. 그런데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그만 억울한 일을 당해 온 가족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산신령이 여덟 식구를 바위로 만들어 주었다고 전해져요. 그래서 사람들은 큰 바위를 어미바위, 그 옆 일곱 개의 작은 바위를 칠성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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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멀리서 바라본 들, 아냇벌
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에는 아냇벌이라 부르는 들판이 있어요. 이곳에 살던 안선돌이라는 사람은 몹시 가난해도 체면을 지키느라 일을 하지 않다가 그만 굶어 죽고 말았대요. 저승에 간 안선돌은 저승사자가 사람을 잘못 데려온 것을 알게 되어 다시 세상으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하지만 몸이 없어서 원래 얼굴로 돌아갈 수 없었고, 결국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했지요. 안선돌은 이후에도 가끔 이 들판을 찾아와 혼자 살아가는 아내를 멀리서 바라만 보았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 들을 아내를 바라본 벌판이라는 뜻으로 아냇벌이라 부르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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