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기장군 이야기 (4편)

옥녀가 비단을 짠 마을, 기장
하늘나라 옥황상제에게는 베를 아주 잘 짜는 딸, 옥녀가 있었어요. 어느 날 옥녀는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다가 베틀처럼 생긴 신기한 땅을 발견했대요. 옥녀는 구름을 타고 내려와 그 자리에 앉아 비단실을 뽑고 베를 짜기 시작했어요. 산봉우리는 베틀로, 큰 바위는 베틀을 받치는 돌로 삼았고, 새 한 마리를 잡아 베 짜는 북으로 썼다고 해요. 옥녀가 베 짜는 소리가 얼마나 고왔던지 인어까지 노래를 따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사람들은 옥녀가 베틀을 차려 놓고 비단을 짠 곳이라 하여 이 땅을 '기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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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 개좌골
기장 철마면에 살던 서홍인은 부모님을 모시려고 날마다 먼 길을 걸어 부산성에서 근무했어요. 험한 고갯길이 무서워 늘 기르던 개를 데리고 다녔지요. 어느 봄날,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서홍인은 너무 지쳐 고갯길 입구에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어요. 그런데 근처에 놓아둔 횃불이 풀숲으로 옮겨붙어 불이 나기 시작했지요. 개는 짖어도 주인이 일어나지 않자 냇물에 몸을 적셔 와 서홍인 곁을 뒹굴며 불을 막았어요. 결국 서홍인은 살았지만 개는 화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대요. 이 이야기가 알려지자 사람들은 개가 죽은 그 고개와 골짜기를 '개좌골', '개좌산'이라 부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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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마을을 살린 스님의 지혜, 매바위와 학바위
두호마을 앞바다에는 학처럼 생긴 학바위와 매처럼 생긴 매바위가 있어요. 학바위 마을 처녀가 매바위 마을 총각에게 시집을 간 뒤로, 이상하게도 학바위 마을에는 미역이 붙지 않고 매바위 마을에만 미역이 잘 자랐대요. 친정이 점점 가난해지자 새댁은 늘 마음이 아팠지요. 어느 날 탁발하러 온 노스님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자, 스님은 매바위가 학바위를 노려보는 모양이라 그렇다고 알려주었어요. 새댁이 스님 말대로 매바위의 눈 부분을 망치로 쪼아내자, 그 뒤로는 학바위 마을에도 미역이 잘 붙어 다시 잘 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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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부자의 욕심으로 솟아오른 산, 용천산
옛 두명리는 들이 넓고 농사가 잘되는 넉넉한 마을이었는데, 그중 유독 욕심이 많은 세 부자가 서로 땅을 더 차지하려고 자주 다투었어요. 머슴들까지 편을 갈라 싸우던 어느 날 밤, 갑자기 땅이 크게 흔들렸지요. 날이 밝자 마을 한가운데에 못 보던 산이 우뚝 솟아 있었고, 그 주변에는 반짝이는 돌들이 흩어져 있었어요. 사람들은 그것을 금덩어리로 착각해 너도나도 땅을 파헤쳤지만, 시간이 지나자 반짝이던 돌은 모두 평범한 돌멩이로 변해 버렸대요. 사람들은 하늘이 욕심을 꾸짖은 것이라 여겼고, 세 부자도 그 뒤로는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다고 해요. 마을에서는 밤새 솟아오른 산이라 하여 이 산을 '용천산'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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