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고흥군 이야기 (4편)

소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는 섬, 우도
옛날 전라남도 고흥의 작은 섬에 사이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남편은 나라에 큰일이 생기자 전쟁터로 떠났고, 안타깝게도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어요. 부인은 남편의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정성껏 지켰어요. 그런데 육지에 사는 한 사람이 부인을 괴롭히려 찾아왔어요. 부인은 지혜를 내어 그 사람에게 "뒷산에 올라가 소 울음소리를 세 번 내고 오라"고 했어요. 그 사람이 산에 올라가 소리를 내는 사이, 부인은 슬픔 속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한밤중에 울려 퍼진 그 소 울음소리 때문에, 사람들은 이 섬을 '소가 우는 섬', 우도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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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주를 두고 싸운 두 마리 용, 용추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에는 용추라는 곳이 있어요. 옛날 이곳에는 하늘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두 마리 용이 살았대요. 하늘에서는 여의주가 하나뿐이니 둘 중 하나만 오를 수 있다고 했어요. 그 무렵 활을 잘 쏘는 류시인이라는 사람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용들이 싸울 때 마을에 피해를 주려는 용을 활로 쏘라"고 알려 주었어요. 류시인은 용추로 가서 숨어 기다리다가, 사람들을 해치려는 용을 향해 활을 쏘았어요. 화살을 맞은 용은 화가 나서 꼬리로 바닷가를 내리쳐 돌을 무너뜨렸고, 마을을 지키려던 다른 용은 용바위를 딛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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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피가 나왔다는 골짜기, 비낏골
고흥군 동강면에는 비낏골이라는 골짜기가 있어요. 이곳은 숲이 우거지고 호랑이가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대요. 어느 날 한 용감한 청년이 이곳에 집을 지으려고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땅속에서 피처럼 새빨간 흙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마을로 달려갔어요. 마을 사람들도 함께 가서 확인하고는 서둘러 땅을 다시 덮었어요. 사람들은 이 일 때문에 이곳을 '핏기골'이라 부르다가, 시간이 지나며 '비낏골'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요. 훗날 임진왜란 때는 이 골짜기에서 큰 전투가 벌어져 정말로 피가 강처럼 흘렀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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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한 사람 앞에 뱀이 나타난다는 뱀골재
고흥군 동강면에는 뱀골재라는 고개가 있어요. 고개가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옛날에는 이 고개를 넘을 때 날씨가 맑으면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길을 안내해 주었대요. 여인의 안내를 받은 선비는 무사히 고개를 넘어 과거에 급제했지만, 여인 대신 큰 뱀을 만난 선비는 고개를 넘지 못하고 결국 과거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사람들은 마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 고개를 넘으려 하면 뱀이 나타나 막아선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뱀골재는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을 고흥 땅에 들이지 않는 고개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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