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상주시 이야기 (4편)

불길에서 주인을 구한 개무덤이
상주의 한 마을에 술을 몹시 좋아하는 박 씨가 살았어요. 어느 캄캄한 밤,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던 박 씨는 길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져 잠이 들었대요. 그런데 담뱃불이 마른 풀에 옮겨붙어 순식간에 큰불이 났어요. 박 씨가 기르던 개가 달려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근처 웅덩이를 오가며 몸에 물을 적셔 주인 곁에서 불길을 막았다고 해요. 불은 꺼졌지만 개는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뒤늦게 사실을 안 박 씨는 크게 슬퍼하며 개를 정성껏 묻어 주었고, 훗날 이곳에 생긴 마을을 개무덤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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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깎다 사라진 부잣집, 상주 묏골
상주의 한 마을에 권세가 대단한 평택 윤씨 집안이 살고 있었어요. 이 집안은 시주를 받으러 온 스님들을 몹시 박대하기로 유명했지요. 어느 날 늙은 스님 한 분이 찾아왔는데, 이번에도 하인들이 스님을 혼내려 하자 스님은 조용히 말했어요. 앞산을 깨서 곧은 길을 내면 집안이 더 크게 번성할 것이라고요. 기분이 좋아진 윤씨는 그 말대로 당장 산을 깨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뒤로 집안은 오히려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윤씨 가족은 마을을 떠나 자취를 감추었대요. 훗날 그 산을 파 간 사람들도 모두 잘 안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산이 있다가 사라진 마을이라 하여 사람들은 이곳을 묏골이라고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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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구름이 그늘을 만들어 준 아기, 구름지
상주 구름지 마을에는 자식이 없어 늘 기도를 드리던 부부가 살았어요. 어느 겨울밤 부부의 꿈에 청룡 한 마리가 나타나 향기로운 꽃 한 송이를 놓고 갔는데, 그 뒤로 예쁜 딸이 태어나 이름을 용란이라 지었대요. 부부는 밭일을 할 때마다 용란을 데리고 다니며 그늘 아래 눕혀 두었는데, 하루는 그늘 옮기는 것을 깜빡 잊고 말았어요. 놀라서 달려가 보니 신기하게도 하늘의 오색구름이 용란 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고 해요. 이 소문을 들은 고려 임금이 아기를 궁으로 데려가 훗날 왕비가 되게 했고, 사람들은 이 마을을 오색구름이 그늘을 만들어 준 곳이라 하여 구름지라 부르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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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떠내려가다 멈춘 산, 서산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가천리 근처에는 서산이라는 산이 있어요. 옛날 어느 해 여름,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려 마을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대요.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겨우 몸을 피했는데, 밤이 되자 한 부인이 커다란 무언가가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았어요. 자세히 보니 그것은 커다란 산이었대요. 부인이 깜짝 놀라 산이 떠내려간다고 외치자, 신기하게도 떠내려오던 산이 그 자리에 딱 멈추어 섰다고 해요. 산이 멈추자 그치지 않던 비도 그쳤어요. 사람들은 부인이 외친 소리에 멈춘 산이라 하여 '선산'이라 부르다가, 세월이 흐르며 지금의 '서산'이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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