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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마을에 어머니를 일찍 여읜 용수라는 소년이 살았어요. 용수는 어린 동생이 편히 저승으로 갈 수 있기를 바라며 매일 새벽 뽕나무밭의 석불에 돌을 올리며 정성껏 빌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석불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용수는 여러 곳을 찾아다닌 끝에 석불이 저수지에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저녁 늦게까지 저수지를 서성이던 용수의 눈앞에, 안개 낀 물 위로 그리운 어머니와 동생의 모습이 어른거렸대요. 용수는 자신도 모르게 물가로 다가가다 그만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해져요. 그 뒤 이 골짜기의 돌들은 용수의 마음을 기리듯 하얗게 변했고, 사람들은 이곳을 백석골이라 불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