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금산군 이야기 (6편)

이름이 같아 바뀐 두 사람, 길만석 이야기
금산 불이리에는 길만석이라는 가난한 남자가 살았어요. 그런데 마전이라는 마을에도 이름이 똑같은 부자 길만석이 있었대요. 어느 날 불이리 길만석이 나무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는데, 저승사자가 이름만 보고 그를 잘못 데려갔다고 해요. 사정을 알게 된 저승은 서둘러 그를 돌려보냈지만, 이미 그의 몸은 땅에 묻힌 뒤였어요. 갈 곳을 잃은 그의 혼은 마침 세상을 떠난 마전 길만석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었대요. 겉모습은 부자 길만석이지만 마음은 옛날 그대로였던 그는, 몰래 예전 가족에게 먹을거리를 가져다주다 결국 본부인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그는 사실을 털어놓고 눈물로 작별한 뒤, 새로운 몸으로 평생을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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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이 알려준 산삼, 효자 강 처사
금산 진악산 아래 성곡리에는 강 처사라는 학식 높은 선비가 살았어요. 어머니가 오랫동안 병으로 누워 계셨는데 어떤 약을 드려도 낫지 않았대요. 강 처사는 산삼을 구하려고 며칠이나 진악산을 헤맸지만 찾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속에 산신령이 나타나 산삼이 있는 자리를 알려 주었대요. 잠에서 깬 강 처사가 그곳을 찾아가 보니 정말 산삼이 있었고, 이를 캐어 어머니께 드리자 병이 차츰 나았대요. 그 뒤 강 처사가 산삼 씨앗을 산에 심기 시작하면서 금산에 인삼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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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 줄 알고 호랑이를 잡으려 한 노인
충남 금산 신정리에는 옛날 실제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이 마을에는 남의 집에서 머슴을 살던 순박한 노인이 있었대요. 어느 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산에 올라 소에게 먹일 풀을 베고 있는데, 커다란 짐승 한 마리가 노인 앞에 나타났어요. 노인은 그것이 소인 줄 알고 혼자 힘으로 잡아 보려고 달려들었대요. 그런데 그 짐승은 다름 아닌 호랑이였어요. 깜짝 놀란 노인이 마구 뒹굴며 씨름을 벌이자, 큰 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이 달려왔어요. 노인은 겨우 위기를 넘겼지만 크게 다쳐 오랫동안 고생했다고 해요.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며 웃음 짓곤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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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다가가지 못하는 명당, 호랑이 혈
충남 금산 신천리에는 오래전 소금 장수를 하던 나그네가 있었어요. 혼자 살다 세상을 떠나자 마을 사람들이 볕이 잘 드는 곳에 묘를 만들어 주었대요. 몇 해가 지나 그의 자손이 찾아와 묘를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자손들은 묘 앞까지 가지 못하고 멀리서 절만 하고 돌아갔어요. 알고 보니 그 자리가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의 명당이라, 자손이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기 때문이래요. 아무것도 모르고 볕 좋은 곳에 묻어 준 자리가 뜻밖에도 귀한 명당이었던 거예요. 그 뒤로도 자손들은 해마다 마을을 찾아와 묘를 돌봐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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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와 황구렁이가 살았다는 두 산
충남 금산에는 황금산과 청금산이라 불리던 두 산이 있어요. 옛날 황금산에는 황구렁이가, 청금산에는 청개구리가 살았대요. 어느 마을 총각에게 예쁜 색시가 찾아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사실 그 색시는 청개구리가 변한 모습이었어요. 하루는 아버지 친구라는 남자가 찾아와 색시가 개구리라며 죽일 약을 건네주었대요.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청개구리에게 원한을 품은 황구렁이였어요. 총각은 차마 색시를 해치지 못하고 망설이다 결국 문틈으로 약을 뱉어 버렸는데, 공교롭게도 몰래 엿듣던 황구렁이가 그 약을 맞고 말았대요. 청개구리는 그제야 자기 새끼를 잡아먹은 원수를 갚았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그 뒤로 사람들은 두 산을 청금산과 황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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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길을 밝혀 준 효부 이야기
충남 금산 외부리 길가에는 오래된 효열비 하나가 서 있어요. 옛날 이 마을에 시집온 여인이 일찍 남편을 잃고 어린아이와 눈먼 시아버지를 홀로 모시고 살았대요. 친정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여인을 다시 시집보내려 했어요. 하루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짓 소식을 전해 여인을 불러들이고는 몰래 새 혼례를 준비해 놓았대요. 여인은 사실을 알아채고 밤이 되자 몰래 광을 빠져나와 시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어두운 산길에서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앞장서서 길을 밝혀 주었고, 여인은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대요. 마을 사람들은 여인의 효심과 절개를 기려 그 자리에 효열비를 세워 오늘까지 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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