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이야기를 찾아볼까요?
이 지역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비교해 보세요.
북구 이야기 (5편)

두 그루가 하나 된 나무, 구포동 팽나무
부산 구포동 대리마을에는 아주 오래된 팽나무가 있어요. 옛날 이 마을에 사는 처녀와 이웃 마을 선비는 몰래 혼인을 약속한 사이였어요. 선비는 과거 공부를 하러 떠나며 팽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고, 잎이 돋으면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선비는 서울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처녀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지팡이를 정성껏 돌보았고, 지팡이는 자라나 나무가 되었지요. 3년 뒤 선비의 소식을 알게 된 처녀는 슬픔에 잠겨 나무 곁에서 세상을 떠났고, 그 자리에서 새 팽나무가 자라나 원래 나무와 하나로 붙었대요.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의 넋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내며 지금도 이 나무를 소중히 지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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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세운 부자, 천국부의 장터껄
옛날 화명동에 천국부라는 큰 부자가 살았어요. 그는 소금을 실은 배를 타고 낙동강을 오르내리며 장사를 했대요. 형편이 어려운 나그네였던 시절, 지나가던 사람이 그를 보고 앞으로 큰 부자가 될 것이라 말해 준 적도 있었대요. 훗날 정말로 큰 재물을 얻은 천국부는 자신의 돈으로 마을에 장을 열었답니다. 사람들은 그가 장을 세운 골짜기를 장터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들이 너무 큰 집을 짓다가 집안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내려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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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들이 싸웠다는 곳, 호투장
부산 화명동 화산 아래 대밭골에는 예로부터 호랑이가 살았대요. 마을 사람들은 이 호랑이를 산을 지키는 신령이라 믿고 정성껏 모셨답니다. 신령 호랑이는 절대로 마을 사람을 해치지 않았대요. 대신 다른 산에서 떠돌이 호랑이가 들어오면 크게 울음소리를 내어 마을에 위험을 알려 주었어요. 그러고는 떠돌이 호랑이와 힘껏 싸워서 마을을 지켜 냈다고 해요. 만약 신령 호랑이가 싸움에서 지면 슬피 울며 다른 산으로 떠나고, 이긴 호랑이가 새로운 산신령이 되었대요. 사람들은 호랑이들이 싸우던 그 평평한 자리를 호투장이라 부르며, 오늘날까지도 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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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모여야 넘었다는 부산 만덕고개
부산 만덕동과 동래를 잇는 만덕고개는 옛날 동래장과 구포장을 오가던 장꾼들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산길이었어요. 그런데 이 길에는 장꾼들의 짐을 노리는 도적 떼가 자주 나타나 사람들을 힘들게 했대요. 그래서 장꾼들 사이에서는 만인이 모여야 고개를 무사히 넘을 수 있다는 말이 전해졌어요. 어느 날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다 한 사람이 이 정도면 만인이 모인 것 아니냐며 앞장서 고개를 넘었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대요. 그 뒤로 사람들은 이 고개를 만인이 넘는 고개라는 뜻으로 만능고개라 불렀고, 세월이 흐르며 지금의 만덕고개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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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아이를 데려갔다는 연못, 애기소
부산 대천천 위쪽에는 애기소라는 깊은 연못이 있어요. 오랫동안 아이가 없던 한 부부가 이곳 바위에서 백일 동안 정성껏 기도를 드렸대요.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에 선녀가 나타나 아이를 점지해 주겠다고 했어요. 다만 삼 년이 지나면 다시 데려가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지요. 얼마 뒤 부부에게는 정말 아들이 태어났어요. 삼 년이 지난 날, 부부는 고마움을 전하려고 아이와 함께 다시 연못을 찾았어요. 그런데 잠깐 눈을 돌린 사이 아이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대요. 이 일이 있은 뒤 사람들은 아이를 잃어버린 연못이라 하여 이곳을 애기소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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